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삼성 호암재단 이사장에 21일 선임됐다. 김 이사장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14회)을 통해 법조계에 진출했다. 이후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대선 출마론이 일기도 했다. 현재 사단법인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호암재단은 1997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로 설립돼, 호암상과 학술 및 연구 지원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이현재 전 국무총리가 초대 이사장으로 17년간 있었고, 2014년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이 뒤를 이었다. 호암재단은 “김 이사장이 호암재단과 호암상을 더욱 발전시켜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다음달 1일 정식 취임한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