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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72만원→61만원…60살 이상 가구주 사업소득 ‘뚝’

등록 2018-11-25 18:03수정 2018-11-26 09:51

베이비부머세대, 자영업 몰려
지난해 창업주 75%가 60살 이상
내수침체도 겹쳐 인생2막 ‘찬물’
이전소득 등 전체소득은 늘어 338만원
은퇴 뒤 창업으로 ‘인생 2막’을 열어가는 60살 이상 고령층 가구주들의 사업소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차 베이비부머(1955~63년생) 세대들이 빠른 속도로 은퇴세대로 편입되면서 자영업시장의 과당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내수경기 침체까지 겹친 탓으로 보인다.

2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올해 3분기(7~9월) 도시 지역 60살 이상 가구주가 있는 가구의 사업소득은 61만2천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만1천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살 이상 가구의 사업소득이 10만원 넘게 줄어든 것은 가계동향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60살 이상 가구주 가운데는 직장에서 정년을 맞은 뒤 자영업 등에 뛰어든 은퇴세대가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60살 이상 가구주의 가계소득을 보면, 사업소득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실제 지난 3분기 전체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328만원으로 사업소득(93만5천원)의 3.5배 수준이었는데, 60살 이상 가구주의 경우는 근로소득이 157만6천원으로 사업소득의 2.5배에 그쳤다. 이들 60살 이상 가구주의 사업소득이 감소한 데는 베이비부머들의 창업 열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70~80년대 고도성장을 뒷받침했던 1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7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은퇴 연령에 도달하면서 고용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이탈하고 있다. 이들이 커피전문점, 치킨집, 편의점 등 진입 문턱이 낮은 프랜차이즈 창업에 뛰어들면서 자영업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실제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60살 이상이 업주로 있는 사업체가 87만5천여개로 1년 동안 5만2천개(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사업체가 7만여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전체 사업체의 75% 정도를 60살 이상 업주가 창업했다는 뜻이다.

더구나 내수침체 등 사회경제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60살 이상 고령 가구주의 사업소득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영세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지난해 10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60살 이상 가구주의 근로소득과 이전소득이 크게 상승하면서 전체 소득은 338만3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2.8%나 늘었다. 특히 기초연금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연금·수당 등을 뜻하는 이전소득이 역대 최대폭으로 늘면서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조세, 사회보험료 납부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 역시 269만3천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분기(241만5천원)보다 11.5%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60살 이상 가구의 사업소득은 가구주 뿐만 아니라 배우자, 가구원 모두 줄면서 감소폭이 컸다”고 짚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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