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모두를 위한 ‘미래의 웰빙’을 주제로 한 ‘제6차 통계·지식·정책에 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이 27∼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통계청과 오이시디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시가 후원하는 이 행사에서는 디지털 전환, 거버넌스의 역할 변화, 기업활동과 웰빙 등 향후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칠 기회와 과제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진다. 기존의 발전지표인 국내총생산(GDP)이 한계를 드러냄에 따라 경제·사회·환경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국민 삶의 질 측정에 대한 방법론을 찾는 자리다. 2004년 11월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첫 포럼이 열린 뒤 2∼3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3차 포럼이 2009년 10월 부산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에는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경제학), 오이시디 개발센터 마리오 페치니 소장, 페트라 라우렌틴 네덜란드 왕자빈,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경제학),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세계 각국의 지도자와 석학, 국제기구 인사 등 102개국 출신 3천여명이 참석한다.
3일 동안 열리는 이번 포럼은 미래의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웰빙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의 정책 기조를 모색하고, 정부가 민간 분야와 시민사회 등 비정부단체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 국제협력을 끌어내는 방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포럼 첫째 날의 기조연설은 라우렌틴 왕자빈이 ‘미래 세대를 위한 보다 책임감 있는 세상’을 주제로 한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문명퇴치, 동·식물보호 등 사회문제 해결과 자연보호 활동으로 인류의 지속가능성 발전에 힘써온 ‘사회보호재단’ 설립자다. 이날 앙헬 구리아 오이시디 사무총장, 스티글리츠 교수, 장-폴 피투시 파리정치대학 명예교수, 마틴 듀란 오이시디 통계데이터국장은 ‘경제성장과 사회 발전 측정에 관한 고위 전문가 그룹 보고’를 발표한다. 지난 2014년부터 연구해온 결과를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것이다.
둘째 날에는 삭스 교수의 ‘정부와 사회 간 신뢰회복’에 관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회의가 진행된다. 이후 ‘기업을 위한 포용적 성장 플랫폼’에 대해 러셀 밀스 오이시디 경제산업자문위원회 사무총장, 파스칼 드 페트리니 다논 아태지역 CEO, 듀란 오이시디 통계데이터국장 등이 대담한다.
마지막 날에는 요하네스 요팅 오이시디 21세기통계발전연대 대표가 진행하는 ‘시민이 생산하는 웰빙 데이터의 활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그리고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의 폐막연설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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