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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40살 남성 40.7년, 여성은 46.5년 더 산다

등록 2018-12-03 12:04수정 2018-12-03 21:49

통계청 ‘2017년 생명표’ 발표
40살 남녀 기대수명 전년보다 0.3년 증가
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2.7년
모든 연령층에서 여성이 생존확률 더 높아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40살 남성은 앞으로 평균 41년, 여성은 47년 더 살 것으로 전망됐다.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10년 전보다 3배나 높아져 뇌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확률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7년 생명표’를 보면, 현재의 연령별 사망확률을 적용할 경우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기대여명)은 남성 79.7년, 여성 85.7년으로 한해 전에 견줘 0.4년, 0.3년 증가했다. 기대여명의 남녀 격차는 6.0년으로 전년보다 0.1년 감소했는데 1985년(8.6년)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는 남성의 경우 15번째로, 여성은 3번째로 장수하는 나라였다. 오이시디 평균보다 기대여명이 남성(77.9년)은 1.7년, 여성(83.3년)은 2.4년 길었다. 기대여명 1위 국가는 남성 스위스(81.7년), 여성 일본(87.1년)이었다. 기대여명은 특정 연령까지 생존한 사람이 앞으로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수를 말한다.

지난해 40살 남성의 기대여명은 40.7년, 여성은 46.5년으로 나타났다. 한해 전에 견줘 남녀 모두 0.3년 늘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3.5년, 여성은 2.9년 늘어난 수치다. 50살 남녀는 31.4년과 36.8년, 60살은 22.8년과 27.4년, 70살은 14.7년과 18.3년 더 생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90살은 한해 전보다 기대여명이 남녀 모두 0.1년씩 감소해 4년, 4.8년으로 집계됐다.

모든 연령층에서 여성의 생존확률이 남성보다 높았다. 지난해 출생아가 80살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 59.6%, 여성 79.6%로 전년에 견줘 남성은 1.6%포인트, 여성은 1.1%포인트 높아졌다. 20살 남녀가 80살까지 생존할 확률은 59.9%, 79.9%였고, 40살 남녀는 60.7%, 80.5%로 조사됐다.

현재의 사망 원인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지난해 출생아의 사망확률은 암(악성신생물)이 21.1%로 가장 높았고, 심장질환(12.0%), 폐렴(8.9%), 뇌혈관 질환(8.3%) 등이 그다음이었다. 폐렴에 의한 사망확률이 뇌혈관 질환을 앞지른 것은 199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10년 전 뇌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확률(12.8%)이 폐렴(2.7%)의 4.7배에 이른 것과 대조된다. 통계청은 고령화 영향으로 노인 질환인 폐렴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65살 이상은 남녀 모두 폐렴에 의한 사망확률이 뇌혈관 질환보다 높았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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