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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지분경쟁 신호제지 한 회사 두 주총

등록 2005-12-13 18:56수정 2005-12-13 18:56

신호제지 임시주총 최대주주쪽서 경영권 확보 경영진 인근식당서 따로 주총…이사 등기까지
경영진과 대주주간의 지분 경쟁으로 경영권 분쟁을 빚은 국내 제지업계 2위인 신호제지가 13일 이 회사 최대주주인 국일제지 쪽으로 경영권이 넘어갔으나, 경영진 쪽은 이날 주총장 인근에서 따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를 뽑는 등 파국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경기도 평택시 영천관광호텔에서 열린 신호제지 임시주총에서 국일제지가 추천한 최우식 국일제지 사장 등 5명의 후보가 모두 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득표를 많이 한 순서대로 이사를 선출하는 집중투표제로 진행된 사내이사 5명선임 투표에서 신호제지 쪽에서 추천한 5명의 후보는 모두 한표도 얻지 못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옛 신호제지 사주인 이순국 이사의 해임안도 68.96%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국일제지는 이번에 새로 선임된 6명의 이사를 포함해 총 12명의 이사 가운데 9명의 이사를 확보해 신호제지 경영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그러나 이날 신호제지 경영진 쪽은 임시주총이 열리는 동안 인근 식당에서 별도의 주주총회를 열어 자신들이 추천한 사내외 이사 후보 6명을 이사로 선임하고 선임 이사를 법원에 등기해 향후 양쪽 진영의 경영권 분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일제지 쪽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태평양의 안영수 변호사는 “신호제지 쪽이 ‘국일제지가 신호제지 관계자들의 임시주총장 진입을 막았다’는 명분으로 별도의 주총을 열고 이사를 선임했다”며 “신호제지가 연 주총은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호제지 쪽도 이날 언론에 보도자료를 내어 “국일제지 쪽이 동원한 수백명의 조직 폭력배로 인해 주총장이 점거당하고 입구가 원천봉쇄돼 인근 모처에서 신호제지 단독으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면서 “소수 주주의 의견을 전혀 개진할 수 없는 임시주총은 무효임을 선언한다”고 주장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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