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새 CEO. SK하이닉스 제공
에스케이(SK)그룹이 6일 에스케이하이닉스 등 관계사 4곳의 대표이사를 새로 뽑았다. 승진임원 112명의 평균 나이는 48살로, 이번 인사의 열쇳말은 ‘세대교체’가 꼽힌다.
에스케이그룹은 이날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사항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에스케이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에 이석희 사업총괄(COO)이 승진했고, 에스케이건설 사장에는 안재현 글로벌비즈 대표가 선임됐다. 이석희·안재현 대표는 모두 50대다. 에스케이가스 사장에 윤병석 솔루션&트레이딩 부문장을, 에스케이종합화학 사장에 나경수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이 승진했다.
이석희 사장은 반도체 전문가로, 기술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적임자라고 소개됐다. 안재현 에스케이건설 사장과 윤병석 에스케이가스 사장은 에스케이네트웍스 등 다양한 관계사 경험을 갖춰 사업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나경수 에스케이종합화학 사장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획통으로 평가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박성욱 부회장은 그룹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아이시티(ICT)위원장을 맡아, 미래기술 등을 담당하게 된다. 6년 동안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세계 3위 반도체 기업으로 키워낸 박 부회장은 ‘박수 칠 때’ 떠나는 셈이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박 부회장이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줘야 하는 최적의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외에 신규 임원 112명을 포함해 총 158명의 승진인사를 했다. 승진 임원 평균 나이가 48살로 전년도 48.7살보다 약간 젊어졌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가 1970년대 출생이다.
에스케이그룹은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경기전망 등을 고려해 예년 수준의 승진 인사를 했다. 리더십 혁신을 위해 세대교체를 지속하고,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탁 및 전진 배치를 통해 미래 리더의 육성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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