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대기업 대표 절반이 “2019년 긴축경영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회원사 24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최고경영자 경영전망’ 결과를 보면,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묻는 질문에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0.3%로 가장 많았다. ‘현상유지’가 30.1%, ‘확대경영’이 19.6%였다. 지난해 말 이뤄진 조사에서는 긴축경영이 39.5%, 현상유지가 42.5%, 확대경영이 18.0%였다.
최근 경기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장기형 불황’이라는 답변이 69.4%로 가장 많았다. ‘경기 고점 통과 후 점차 하락중’이라는 답변이 14.5%, ‘경기저점’이라는 응답이 11.2%였다. 또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하는 시점으로 ‘2021년’을 꼽는 경우가 60.3%로 1위였고, ‘2020년’이 28.1%, ‘2019년’이 11.6%였다.
내년 투자 및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45.4%로, ‘금년 수준으로 뽑겠다’(34.2%), ‘확대하겠다’(20.5%)는 응답보다 많았다. 300인 이상 기업은 ‘금년 수준’이라는 답변이 53.8%로 가장 많았지만,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52.7%로 가장 높았다. 내년 경영성과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54.1%였고,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9.1%였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16.8%였다.
내년 경영 환경의 주된 애로 요인으로는 ‘노동정책 부담’(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 30.3%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내수부진’(23.4%)과 ‘미·중 무역분쟁’(15.1%) 등이 뒤를 이었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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