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맨 오른쪽)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핵심과제는 내년 상반기까지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제주체 간 이견이 있는 과제는 대화, 타협, 양보, 조율에 의한 과감한 빅딜을 통해 해결하겠다”며 ‘사회적 대타협’을 실행할 뜻을 밝혔다. 그는 특히 “핵심과제에 대해선 내년 상반기까지 매듭짓겠다는 각오로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7일께 발표하는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 담을 예정이다.
올해 계속된 최저임금 논쟁을 의식하듯 홍 부총리는 “프레임에 갇힌 정책논쟁에서 벗어나자”고도 제안했다. 그는 취임식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경제가 여려운 와중에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빨라서 부담을 준 것도 사실”이라며 “시장의 기대에 비해 속도가 빨랐던 일부 정책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상황을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이라고 진단하며, 특히 투자·내수가 부진한 이유로 경제심리 악화를 꼽았다. 그는 “소상공인이 폐업하고 과당경쟁으로 어려워졌다. 소비패턴과 인구구조 변화에다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등 일부 정책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경제심리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하고 시장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쌍방향 소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자영업자·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 대기업들을 가장 많이 만나는 부총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홍 부총리는 “국민은 성장률과 고용·분배지표를 중심으로 체감한다”며 “성장률 회복, 고용·분배 지표의 개선 등에 좀더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청와대 인사 발표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던 ‘원팀’도 거듭 강조하며 2기 경제팀 내부 소통을 강화할 방안을 설명했다. 경제 관계 장관과의 수시·비공식 협의, 김수현 정책실장과 매주 금요일 정례 만남, 경제 관계 장관과 청와대 수석이 참석하는 비공식 조율 모임 등 비공식 협의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 교환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대통령 격주 정례 보고를 (청와대에) 요청했고, 점심 때 장관 6명이 참여하는 첫 비공식 협의 모임을 열었다”고 말했다.
정은주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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