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한해 전보다 16만5천명 늘었다. 올해 2월부터 취업자 수 둔화가 시작된 뒤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최근 고용악화의 핵심인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폭은 여전했지만,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 감소세가 다소 완화된 영향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16만5천명 늘어난 2718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33만4천명) 이후 취업자 수 증가가 10만명대 초반 이하를 기록해온 것에 견줘보면, 최근 고용둔화 상황에서 다소나마 취업자 수 증가폭이 개선됐다. 지난 3월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감소세를 보여온 15~64살 고용률도 한해 전보다 0.1%포인트 늘어난 67.1%로 개선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세가 여전했지만 도·소매업이나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 업종의 취업자 수 감소폭이 둔화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만1천명 줄어들며 전달(-4만5천명)보다 오히려 감소폭을 키웠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기장비, 자동차, 전자부품, 의복모피 등 여러 분야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데,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설비가 증설되며 나타났던 취업자 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 전년 대비 19만7천명 줄어들며 전체 취업자 수 감소세를 이끈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감소폭을 줄였다. 지난달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6만9천명, 5만9천명씩 감소하는 데 그쳤다. “11월에 있었던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이벤트와 자동차 판매 상황이 나아져 소매업과 자동차판매업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가 완화됐고, 중국인 관광객도 회복 흐름을 보여 음식점·숙박업종 취업자 수 감소폭도 전달에 견줘 줄었다”는 것이 통계청 쪽 설명이다.
상용직 증가세(34만3천명)와 임시직 감소세(-11만6천명)가 이어진 가운데, 일용직 근로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1년여 만에 2만1천명 증가로 전환됐다. 일용직이 주로 많은 건설업(7만3천명) 취업자 수 증가세가 영향을 끼친 결과로 풀이된다.
20대 후반 청년층 고용률 상승과 중년층의 고용률 하락도 반복됐다. 특히 20대 후반(25~29살)에서 고용률이 한해 전보다 2.9%포인트나 늘었다. 반면 40대(-0.3%포인트), 50대(-0.5%포인트) 등 중년층 고용률 하락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실업자 수는 90만9천명, 실업률은 3.2%였다. 실업률은 11월 기준으로는 2009년 11월(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방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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