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이 석유제품·자동차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증가폭은 미미한 흐름을 나타냈다. 수출 증가세를 이끌어온 반도체가 9.8%나 감소한 탓이다.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온 반도체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이달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은 313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고 밝혔다. 조업일수(15.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0억2천만달러로 역시 1.0% 늘었다. 월별 수출은 9월에는 추석 연휴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10월에 바로 반등한 뒤 지난달까지 증가세가 이어졌다.
정부는 이달에도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연간 수출이 6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1∼11월 누적 수출액은 5572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13.5%), 승용차(46.8%), 선박(3.4%), 무선통신기기(23.4%) 등은 증가했고, 반도체(-9.8%), 액정디바이스(-34.4%) 등은 큰폭으로 감소했다.
반도체 품목을 보면, 올들어 1~11월 누적수출액은 1191억9400만달러로 수출증가율은 32.7%(전년동기대비)에 이른다. 올들어 반도체수출액 증가율은 8월까지 매월 30~53%에 달했으나 9월 26.9%, 10월 21.4%로 낮아진데 이어 11월에는 10.6%까지 떨어졌다. 월간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26개월 연속 이어온 장기 증가세를 끝내고 이달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별로는 미국(30.8%), EU(유럽연합·10.2%), 베트남(12.5%), 일본(0.2%) 등은 늘었지만, 중국(-14.2%), 홍콩(-41.6%), 중동(-30.2%) 등은 줄었다.
수입은 원유(2.4%), 반도체(21.4%) 등이 늘면서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0억3천만달러 흑자였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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