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업체 비에이치씨(BHC)의 가맹점협의회 소속 가맹점주들의 ‘불공정 근절 위한 가맹점주 결의대회' 모습. 통계청 조사 결과, 프랜차이즈 업종의 평균 매출은 비프랜차이즈보다 높지만, 영업이익률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 자료 사진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비프랜차이즈 사업체보다 규모가 크고 영업활동은 더 활발하지만, 영업이익률은 낮고 영업 지속기간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 ‘KOSTAT 통계플러스’ 겨울호에 게재한 ‘프랜차이즈와 비프랜차이즈 사업체 비교’ 보고서를 보면, 2015년 기준 프랜차이즈는 15만6천개로 동일 업종 사업체의 17.8%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42조3천억원으로 전체의 29.5%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평균 10%로, 비프랜차이즈(15.3%)보다 5.3%포인트 낮았다. 프랜차이즈 비프랜차이즈보다 덩치(매출)는 크지만, 수익성은 낮다는 의미다.
사업체당 실적을 보면 프랜차이즈 사업체당 종사자 수는 3.7명으로 비프랜차이즈(2.3명)보다 1.4명 더 많았다. 프랜차이즈는 3~4인 사업체가 31.6%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지만 비프랜차이즈는 1인 사업체가 40.2%로 가장 많았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프랜차이즈가 2억7300만원, 비프랜차이즈가 1억4100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프랜차이즈가 2700만원으로 비프랜차이즈(2200만원)보다 600만원 많은 데 그쳤다. 프랜차이즈의 영업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큼을 의미한다.
소규모 사업체에서는 프랜차이즈의 영업수익이 높게 나타났지만, 대규모 사업체로 갈수록 비프랜차이즈의 실적이 좋은 경향이 보였다. 총액 기준으로 매출액은 프랜차이즈·비프랜차이즈 모두 수도권이 컸지만, 영업이익은 비수도권이 더 컸다. 수도권의 영업비용 많이 들어 수익 창출에는 비효율적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영업 기간도 비프랜차이즈가 훨씬 길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 영업 지속기간은 52개월이지만 비프랜차이즈 사업체는 88.9개월로 집계됐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의약품(133.6개월)이, 비프랜차이즈는 문구점(155.5개월)이 영업 기간이 가장 길었다. 영업 지속기간이 가장 짧은 업종은 둘 다 커피 전문점(프랜차이즈 27개월, 비프랜차이즈 43.3개월)이었다.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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