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오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5세대(5G)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해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열린 삼성전자 시무식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해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한 새해 인사회에는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행사 뒤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수원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사장단과 간담회를 하며 사업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초 뇌물 혐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국내외에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해 왔다고 삼성전자 쪽은 설명했다.
이날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는 이 부회장과 고동진 모바일부문장(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사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 등 경영진과 네트워크사업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5G 네트워크 장비 생산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생산성을 높여 제조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추진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세트·단말기·장비 등 5G 사업 전 분야에서 세계 시장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네트워크사업부 담당도 김영기 전 사장에서 전경훈 부사장으로 교체하는 등 인적 전환도 단행했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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