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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브렉시트 혼돈 속…“유로존·중국이 올해 글로벌경제 리스크”

등록 2019-01-17 13:57수정 2019-01-17 16:22

12월 유로존 제조업 생산, 2013년 이후 최저
투자은행, “유로존 성장모멘텀 약화 예상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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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Brexit) 혼돈을 겪고 있는 유럽경제는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잠재성장률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 “중국경제와 유로존이 올해 글로벌 경제에서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그동안 일시적일 것으로 기대했던 유로존 성장모멘텀 약화가 예상외로 지속되자 올해 유럽경제 성장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하고 나섰다.

지난해 12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1.1로 201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매관리지수는 신규 주문·출하·생산·재고 등에 걸쳐 제조업 업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노무라증권은 작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가 최근 6개월 평균에 견줘 하락한 국가를 보면 대부분이 유로존이라고 밝혔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프랑스 파리 노란조끼 시위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으나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중국시장 수요 둔화가 독일 등의 구매관리지수 하락에 주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독일 통계청은 지난해 독일 경제성장률(속보치)이 전년 대비 1.5%로, 2017년(2.2%)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고 밝혔다. 최근 5년 내 최저치다. 블룸버그는 “독일 경제가 세계경제 감속, 미-중 무역분쟁, 영국의 브렉시트 등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로존 주요국의 산업생산 증가율도 기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일제히 하락했다. 작년 11월 산업생산 증가율을 보면, 독일은 전월에 비해 -1.9%(기존 예상 0.3%), 프랑스 -1.3%(예상 0.0%), 이탈리아 -1.6%(예상 -0.3%), 스페인 -3.5%를 기록했다. 홍콩상하이은행은 “유로존 GDP에 대한 순수출의 기여율이 작년에 0.2%포인트에 그치고, 올해와 내년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0.2%포인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수요 둔화로 유로존 수출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동차 관세도 유럽경제에 부담이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제 232조’에 따른 수입산 자동차 조사에서 독일차에 15%, 영국차에 20% 관세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유로존 실업률은 최근 7.9%로 유럽 재정위기 이전 10년 평균치를 하회하는 등 고용지표는 나쁘지 않다.

투자은행들은 투자·소비 부진 요인들을 반영해 올해 유로존 성장률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런던의 경제연구기관인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유로존의 올해 역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8%에서 1.0%로 대폭 낮추고 2020년 전망치도 1.5%에서 0.8%로 내렸다. 제이피모건은 1.8%에서 1.4%로, 홍콩상하이은행은 1.6%에서 1.4%로, 노무라증권도 1.5%에서 1.4%로 내렸다.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최근 흐름으로 볼 때 유럽과 중국이 올해 글로벌 경제에서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최근 금융통화 의사록은 “유로존 역내 경제는 예상보다 상황이 취약하고 유동적”이라며 경제 전망에 대한 확신을 유보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과 유럽연합이 브렉시트 합의·비준에 실패하고 3월29일부터 ‘노 딜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유로존 역내 실질 국내총생산이 1.5~1.6%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의 총수출에서 유로존이 차지하는 비중은 9.4%(2018년)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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