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년대비 2.7% 성장한 국내총생산에서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서비스, 공공행정 및 국방, 금융보험업 등 비제조업부문이 성장률에 상당폭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치) 지표의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원계열)’ 통계표를 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액은 72조7341억원으로 2017년(67조7383억원)보다 7.4% 성장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의 총생산액이 작년 명목 국내총생산(1597조5124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다.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강화되고 사회복지 투자가 늘면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행정 및 국방 부문의 지난해 명목 총생산은 96조2983억원으로 2017년에 견줘 3.6% 성장했다. 공공행정·국방이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다.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고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각종 사무비품 소비를 확대한데다 군함 발주 등을 늘리면서 작년 경제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보험업에서 지난해 생산된 부가가치는 총 98조9043억원으로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다. 금융·보험업은 2017년에 견줘 작년에 4.9% 성장했다.
비제조업 부문 중에서 보건의료·사회복지, 공공행정·국방, 금융·보험부문 등 3개 부문이 작년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5%에 이른다. 한편, 지난해 성장률 3.6%(전년대비)를 기록한 제조업부문에서 작년에 생산된 총부가가치(463조1806억원)는 전체 국내총생산의 29.0%다. 제조업 외에도, 이들 3개 부문이 지난해 전체 실질 성장률(2.7%)을 웃도는 3.6~7.4% 성장을 이루며 작년 한국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한 셈이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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