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4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여의도 면적의 2.4배에 이르는 유휴 국유지를 개발·활용하기 위해 전국 11곳 선도사업지를 최종 선정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어 “공공시설 이전 등으로 확보되는 대규모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 경제활력을 보강하기 위해 올해부터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사업을 처음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 확보되는 유휴 국유지는 693만㎡ 규모이며, 공공주택 2만2천호 등 주거취약계층 정주공간과 창업·벤처기업 보육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시티·도시재생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이들 사업과 연계 개발한다. 국유재산 토지 개발에는 2028년까지 16조8천억원(공공 7조8천억원·민간 9조원)의 투자가 이뤄지며, 37조원의 생산 유발, 20만5천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정부는 기대한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4분기 수출 증가세 둔화를 언급하며, “지난해 321억달러였던 해외건설·플랜트 수주액이 대폭 확대될 수 있도록 금융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상반기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생활 에스오시 사업의 투자효과가 경제활력으로 신속히 연결되기 위해 1분기에 3조원, 상반기에 5조7천억원을 집중 집행하겠다는 것이다. 또 생활 에스오시 3개년 추진계획안(2020~2022년)을 3월에 마련한다.
정부는 이밖에 기업투자 촉진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당장 24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은행이 중견기업에 7조원,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에 3조원을 공급한다. 환경·안전투자 지원 프로그램에는 5조원을 지원한다.
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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