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8년 교역조건’ 발표
12월 순상품교역지수 -6.8%
소득교역지수도 12월 -6.7%
작년수출, 금액 10.8%↑·물량 7.4%↑
12월 순상품교역지수 -6.8%
소득교역지수도 12월 -6.7%
작년수출, 금액 10.8%↑·물량 7.4%↑
지난해 수출이 연간 6천억달러를 돌파하며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상품가격이 오르면서 수출입의 실질구매력 후생지표인 ‘상품교역조건’은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10년=100 기준)는 92.6(전년동기대비 -6.8%)으로 2017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하락했다. 12월에 수출상품가격(-3.5%)은 내린 반면 수입상품가격(+3.6%)은 올랐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은 수출하는 상품의 가격과 수입하는 상품가격 사이의 교환비율이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변동 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으로,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받은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량이 13개월째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2월에 137.1(2010년=100 기준)로 전년동기대비 -6.7%를 기록했다. 총수출이 증가해 돈을 벌어들였지만, 수입물가가 오른 탓에 이 돈으로 외국상품을 수입할 때의 교역조건은 나빠진 것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2월(128.8)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2018년 연간으로 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6.5%(전년동기대비), 소득교역조건지수는 +0.4%로 집계됐다.
2018년 12월 수출을 물량요인과 금액요인으로 나눠 보면, 수출‘물량’지수는 반도체 등 전기·전자기기에서 전년동월대비 -4.1%를 기록했지만 자동차 등 수송장비(+18.6%)와 석탄·석유제품(+13.9%)이 증가하면서 0.2%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수송장비(+17.4%) 등에서 증가한 반면 전기·전자(-11.7%) 및 화학제품(-3.5%) 등이 감소하면서 -3.3%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으로는 수출금액지수 증감율(전년동기대비 +10.8%)이 수출물량지수 증감율(+7.4%)보다 높았다.
한편,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2019년 경제전망’에서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의 올해 상반기 흑자규모를 455억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557억달러)에 견줘 무려 100억달러나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상품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2.4%로 작년 상반기(2.8%)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국제유가는 하락하겠지만,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여건 악화를 반영해 상품수지 흑자 전망치를 추정했다”고 밝혔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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