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전자가 지난해 매출 61조3417억원, 영업이익 2조70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로, 전년보다 9.5% 증가했다.
엘지전자는 지난해 2년 연속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지만 4분기부터 실적이 크게 꺾였다. 엘지전자가 31일 발표한 사업 실적을 보면, 지난해 4분기 매출 15조7723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사상 최고였던 전년 동기 16조9636억원보다 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668억원보다 79.4% 줄었다. 지난 2016년 4분기 ‘35억원 영업손실’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사업 본부별로 보면, 전장 등 자동차부품(VC) 본부에서 영업손실이 약간 줄어든 것을 빼고 나머지 부문은 모두 실적이 하락했다. 엘지전자의 양대 축인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과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1048억원과 209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4.4%, 35.7% 줄었다.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본부는 32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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