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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월 수출 5.8% 감소…일시적 하락? 점차 내리막길 진입?

등록 2019-02-06 18:12수정 2019-02-06 18:34

한은 “올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
전년비 100억 달러 감소 예상”

산업부에선 “구조적 문제 아냐”
반도체 수출단가 하락 등
경기순환적 요인 평가

국내외 기관선 “중국 경제 둔화 등
글로벌 경기 하강 한국 수출 감소세”
그래픽_김지야
그래픽_김지야
설 연휴 직전에 발표된 1월 수출액이 463억5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8% 줄어든 것으로 집계돼, 2년 연속 이어진 수출 증가세가 과연 일시적으로 꺾인 것인지 또는 ‘추세적 감소’ 국면에 본격 진입한 것인지를 놓고 경제 주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비·투자와 함께 한국 경제를 이끄는 축인 수출에 대한 걱정은 한국은행의 ‘2019년 경제전망’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한은은 전망에서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수출입)의 올해 상반기 흑자규모를 455억 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액(557억달러)보다 100억달러나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상품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2.4%(전년 동기대비)로 지난해 상반기(2.8%)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올해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떨어져 무역에서 수입액이 줄어들겠지만, 반도체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액이 더 크게 감소해 상품 흑자가 크게 축소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1.2%)과 올 1월 수출 부진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기업·제품의 경쟁력이나 구조적 문제는 아니다”며 “반도체 수출단가 하락 같은 경기순환적 요인”이라고 평가한다. 중국·일본·대만 등 다른 동아시아 국가의 수출도 지난해 말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의 경우 1월 수출 상품의 금액 단가는 13.1% 줄었지만 수출 물량 기준으로는 오히려 8.4% 증가했다는 것이다.

※ 그래픽을(이미지를) 누르면 확대됩니다.
산업부는 또 일시적 요인으로 반도체·석유정제제품·석유화학제품 등 3대 품목이 직면한 ‘이중의 악재’를 지목한다. 이 3대 품목의 1월 수출액(148억7천만달러)은 총수출의 32.0%, 중국시장 수출의 44.2%를 차지한다. 이 세가지 품목 수출이 동시에 급감하면서 전체 수출 우려를 키우고 있는데, 이들 품목의 수출 동향은 업황 및 국제유가 같은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따라 출렁이게 마련인데다 중국시장 수출 감소까지 한꺼번에 겹쳤다는 얘기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수출의 추세선 자체가 감소로 돌아서고 있다는 전망도 있다. 국내외 주요기관들은 올해 수출증가율(금액 기준)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산업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은 3.7%,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5%, 한국금융연구원은 2.1%를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실질 경제성장률(2018년 2.7%, 올해 2.6% 전망)에 대한 기여도가 지난해에 내수(1.4%포인트)·수출(1.3%포인트)에서 올해는 내수(1.5%포인트)·수출(1.1%포인트)로 수출의 기여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우려론의 한복판에는 ‘중국시장’이 있다. 중국시장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4.8%에서 지난해 26.8%로 더 커졌다. 중국시장 수출액은 1월(108억3천만달러)에 전년동기대비 19.1%나 감소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6.2%(세계은행)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우리 수출이 일시적 하강을 넘어 ‘완만하고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는 요인이다.

한편,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이달 안으로 수출 촉진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설 연휴인 지난 4일 인천 남동공단의 수출중소기업 ‘거산테크’를 방문해 “투자카라반·간담회·현장방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 애로를 파악하여 수출활력 회복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조계완 정은주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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