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조선업 퇴직자·재취업 희망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2018 희망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1월 취업자 수가 한해 전보다 1만9천명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23만2천명으로 한해 전보다 1만9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8월(3천명)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제한되며 15살 이상 고용률도 59.2%로 0.3%포인트 하락했다. 비교 대상이 되는 지난해 1월 취업자 수가 33만4천명이나 대폭 증가한 바 있어 이번엔 취업자 수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이 효과를 발휘해 어느 정도 완충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7만명) 취업자 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자부품과 전기장비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폭이 큰 편이었고 지난해 1월 제조업 취업자 수가 10만명 넘게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설업도 2016년 7월 이후 2년여 만에 감소(-1만9천명)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이후 건설경기 둔화 속에 건물을 짓는 종합건설업의 감소를 내부 인테리어 등을 하는 전문건설업종이 그나마 떠받치며 증가세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는데, 전문건설업 증가세 둔화가 심화되며 결국 전체 건설업 취업자 수도 감소로 전환된 것이다.
다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한해 전보다 17만9천명이 증가하며 조사 시작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고령화에 따라 추세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업종이라는 특성도 있지만, 지난 1월 이 업종 취업자 수와 관련있는 노인일자리 사업 등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이 대대적으로 실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65살 이상 취업자수는 14만4천명 증가했고 고용률도 한해 전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22만4천명으로 한해 전보다 20만4천명 늘어났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 123만2천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다. 실업률은 4.5%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1월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있던 2010년(5.0%) 이후 가장 높다. 통계청 쪽은 “실업자는 주로 60살 이상에서 증가했는데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신청이 이뤄지며, 이들이 구직활동을 한 것으로 포함돼 실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방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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