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이달 공개하는 G8 씽큐에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CSO(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를 탑재한다. LG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됐고, 수화기 구멍도 없앴다. LG전자 제공
엘지(LG)전자 스마트폰이 ‘스테레오 스피커’ 대열에 합류한다.
엘지전자는 오는 24일 공개하는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엘지 지8(G8) 씽큐’에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한다고 14일 밝혔다. 스테레오는 양쪽 스피커가 서로 다른 소리를 내, 입체감이 있고 음량도 큰 스피커를 말한다.
엘지전자의 스테레오 구현 방식은 독특하다. 통상 위아래 양쪽 스피커 구멍을 통해 스테레오를 구현하는데, G8은 스마트폰의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진동시켜 만든 ‘화면 스피커’와 아래 쪽 스피커 등 두 스피커로 스테레오를 만든다. 엘지전자가 G8에 처음 도입한 화면 진동 방식의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SO)’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G8은 스마트폰 상단에 있는 수화기 구멍도 없앴다. 화면에 귀를 가까이 대면 통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동안 엘지전자는 이어폰으로 듣는 음향은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스피커 성능이 경쟁사에 견줘 밀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엘지전자 스마트폰은 2017년까지 스피커가 하나인 ‘모노 스피커’였고, 지난해 출시된 G7과 V40은 위아래 양쪽에서 소리가 나긴 했지만, 같은 소리를 내는 ‘듀얼 모노 스피커’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9부터 스테레오 스피커를 도입했고, 화웨이도 지난해부터 스테레오 스피커를 달았다. 애플은 이들보다 앞선 2016년 아이폰7 때부터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이외에도 엘지전자는 영국 오디오기업 메리디안과 협업해, G8에 최대 7.1채널의 음향을 만들어주는 입체 사운드시스템(DTS:X)을 도입했다. 유선 이어폰뿐 아니라 자체 스피커에서도 7.1 채널 음향을 들을 수 있다. 또 디지털 음향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바꿔주는 ‘하이파이 쿼드 디에이시’(DAC, Digital to Analog Converter)’도 적용됐다. 엘지 스마트폰의 차별화된 오디오 기능으로 중저음을 강화하는 ‘붐박스 스피커’도 그대로 적용됐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