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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전북 서비스업 ‘기저효과’로 지난해 4분기 반짝 반등

등록 2019-02-14 12:04수정 2019-02-14 16:20

2018년 4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비판매 동향
서비스업 생산·소비지표 여전히 나빠
“제조업 위기로 소비여력 줄어든 여파”
※ 이미지를 누르면 확대됩니다.
지난해 한국지엠(GM) 군산공장 폐쇄로 서비스업 생산이 처음 감소했던 전북이 4분기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가 폐쇄하면서 2017년 4분기에 증가세가 둔화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서비스업 부진은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업 침체를 겪고 있는 경남·울산에서도 서비스업 생산은 나란히 증가했지만 역시 기저효과로 보인다. 제조업 위기로 인해 소비 여력이 줄어든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전북의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0.8% 증가했다. 전북의 서비스업 생산은 1~2%의 성장세를 유지해오다가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가 폐쇄되자 2017년 4분기에 0.1%로 떨어졌다. 지난해 1·2분기에 0.2%, 0.4%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는 0.8%나 감소했다. 2018년 관련 통계가 작성한 이후 마이너스가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지난해 5월 지엠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소비 여력이 줄어 서비스업 생산까지 동반침체에 빠진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도 감소하고 고령 인구도 많아 전북의 서비스업 생산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며 “다만 비교 대상인 2017년 4분기 지수가 워낙 낮아 지난해 4분기는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북의 4분기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2% 감소했다. 대형마트 판매가 9.1%나 줄고 슈퍼·잡화·편의점이 4.3%나 감소한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지표 가운데에서는 숙박·음식점업(-5.7%)과 예술·스포츠·여가(4.9%)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침체와 이로 인한 서비스업 생산지표 하락은 조선업 침체로 위기를 겪고 있는 울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4분기 서비스업 생산지표는 0.7% 늘었지만 전체 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였다. 소매판매도 승용차·연료소매점(6.7%)을 제외한 대형마트(-15.9%), 백화점(-6.8%), 전문소매점(-3.9%), 슈퍼·잡화·편의점(-3.4%) 등이 일제히 줄어 2.8%나 감소했다. 조선산업 침체로 고용·산업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거제·통영·창원 진해구 등이 포함된 경남의 경우 기저효과로 서비스업 생산은 2.3% 늘었지만, 소매판매는 0.5% 줄어 지역경제의 침체가 이어졌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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