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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50돌 맞은 도로공사 “산업화 중추에서 평화의 동맥으로”

등록 2019-02-14 19:59수정 2019-02-14 20:22

도로공사 창립 50주년 기념식 개최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산업화 발판
2012년 총연장 4000㎞ 돌파 등 급성장
‘미래 교통서비스 기업’ 달성 5대 약속 발표
“남북 도로연결 등 민족 공동번영 선도”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14일 열린 5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14일 열린 5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고도성장기 산업화의 중추 역할을 했던 한국도로공사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남북 화해와 교류의 물꼬를 트는 평화의 동맥이 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도로공사는 14일 경북 김천시 공사 대강당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1969년 2월15일 설립된 도로공사는 이듬해 7월 개통된 경부고속도로 428㎞ 구간을 운용하며 고도성장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도로공사는 이어 1984년 영호남을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를 개통해 동서화합의 길을 이었다. 현재 연장된 고속도로는 30개 노선 4151㎞에 이른다.

도로공사는 이날 창립 50주년에 맞춰 ‘사람을 위한 미래 교통서비스 기업’이라는 미래상을 밝히고 ‘국민 5대 약속’을 통해 ‘100년 공기업’으로 향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안전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이동성 혁신을 이끌며, 남북을 하나로 잇는 평화의 길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도로공사는 특히 남북 도로 연결과 북쪽 도로 현대화 사업을 위한 밑돌을 충실하게 쌓고 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경의선(개성~평양), 동해선(고성~원산) 도로 연결 등을 위한 전담조직(남북도로협력처)을 확대 개편했다. 이어 지난해 8월 경의선 구간을 현지 조사했고, 12월에는 동해선 구간에 대해 사전 점검을 했다. 지난달 말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북쪽 당국과 서해선 도로 공동조사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조사 일정도 조율했다. 현재는 문산~개성 고속도로의 남쪽 구간인 문산~도라산 구간의 전략 및 환경평가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경의선 현지조사에 참여한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남북 공동조사를 대북 제재의 예외로 인정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북한의 경의선 구간이 차로 폭이 넓고 평양까지 곧게 뻗어 있어 노후화된 시설만 개선하면 물류 수송 등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서울과 평양을 잇는 고속도로가 신의주를 넘어 중국, 러시아로 향하는 ‘아시안 하이웨이’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시안 하이웨이는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와 아시아 32개국이 함께 추진하는 14만여㎞의 국제 도로망 구축 사업이다.

도로공사는 교통안전이라는 본연의 임무도 충실하게 이행할 방침이다. 졸음운전, 과속, 화물차 사고 등 주요 사고 원인별 맞춤 대책을 마련하고, 노후시설 유지·보수를 통해 시설안전도를 향상하겠다는 것이다. 또 문재인 정부 국정기조의 실현을 위해 청년고용의무제 준수,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도로순찰원 정규직 전환 등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도로교통 빅데이터 분석 등 미래 교통망을 위한 혁신과 청렴 문화 확산 등 국민 신뢰성 제고도 주요한 과제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도로공사 임직원들의 피와 땀으로 건설된 고속도로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근간이 됐다”며 “단절된 남과 북의 도로를 연결해 경제적 지평을 대륙까지 넓히고, 남북 공동번영의 기초를 다져나가는 데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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