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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책처럼” 부드럽게 펼쳐지고 접힌다…삼성 ‘갤럭시폴드’ 공개

등록 2019-02-21 04:30수정 2019-02-21 18:32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연회

화면 접으면 4.6인치 펴면 7.3인치
접었을 때 위해 바깥에도 작은 화면
화면 2~3개 나눠 앱 여러개 구동

삼성 “신개발 힌지로 책 펼쳐지듯
디스플레이 기존보다 50% 얇아”
미국서 1980달러, 4월26일 출시
국내에서 세금 포함 250만원 될 듯
삼성전자가 갤럭시 출시 10돌을 맞아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했다. 이날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는 전세계 언론과 협력사 등에서 3500여명이 참석해 갤럭시폴드 공개를 지켜봤다. 갤럭시폴드는 4월26일 미국에서 1980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세금을 포함해 25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습을 드러낸 갤럭시폴드는 지난해 11월 삼성이 개발자대회에서 공개한 콘셉트 형태의 폴더블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접은 상태에서 4.6인치, 펼치면 7.3인치 화면이 된다. 안쪽 면에 하나의 큰 화면이 있고, 접었을 때 스마트폰을 쓸 수 있도록 바깥쪽에 작은 화면이 하나 더 달려 있다. 갤럭시폴드는 애초 ‘갤럭시에프(F)’라는 이름이 붙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이름은 갤럭시폴드로 결정됐다. 에프가 영어 단어 ‘실패’(fail)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폴드는 상당히 매끈한 모양새다. 구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접히는 방식이다. 안쪽 면은 하나의 매끈한 화면이고, 바깥 면은 막대 두개를 경첩(힌지)으로 붙였다. 삼성전자는 “새로 개발한 정교한 힌지 기술을 적용해 마치 책과 같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화면을 펼칠 수 있다. 화면을 접을 때도 평평하고 얇은 형태를 유지해준다”고 밝혔다. 새 복합 폴리머 소재를 개발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50% 정도 얇은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고 한다. 배터리 등 부품은 갤럭시폴드를 펼쳤을 때 안정적으로 쓸 수 있도록 양쪽에 균형 있게 배치했다.

갤럭시폴드는 화면을 2~3개로 나눠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왼쪽 큰 화면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오른쪽 상단 화면에서 검색을 하고, 하단에서 메신저를 쓸 수 있다. 이 기능이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환영받을지는 미지수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에서도 화면 분할은 불편해 많이 쓰이지 않는다. 갤럭시폴드는 스마트폰을 접었다 펼 때 사용자가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을 바깥쪽 디스플레이와 내부 디스플레이에 연동해 보여주는 ‘앱 연결 사용성’도 지원한다.

이번 폴더블폰 공개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기술의 선도적 위치에 올라설 수 있을까. 이번 행사에서 폴더블폰은 무대 시연으로 공개됐을 뿐 참석자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전시되진 않았다. 삼성전자는 “아직 제품을 출시할 단계는 아니다. 2분기(4~6월)에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앞서 지난해 말 중국 회사 로욜이 세계 최초 폴더블폰 ‘플렉스 파이’를 공개했으나 조악하다는 평을 받았고, 샤오미가 두번 접는 방식의 스마트폰을 영상으로 공개했지만 아직 실물을 내놓지 않았다.

폴더블폰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향후 시장 주도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는다. 시장 조사 기관들은 폴더블폰이 올해 300만대 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한해 팔리는 스마트폰 15억대의 0.2%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도 100만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대다.

샌프란시스코/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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