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공정위 (가맹점은 2017년, 가맹본부는 2018년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사상 처음으로 24만개를 돌파했다. 일본이나 미국에 견줘 인구 대비 과포화 수준이어서, ‘공급과잉’이라는 구조적 문제의 개선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2018년 기준(가맹점 수는 2017년) 국내 가맹산업 현황’을 공개했다. 국내 가맹점 수는 24만3454개로 2016년 대비 5.4%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24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인구가 2.5배 많은 일본(26만3490개)의 92% 수준이다. 또 인구가 6.3배나 되는 미국(74만5290개)의 3분의 1 수준이다. 가맹점 수가 인구에 비해 너무 많아, 공급과잉에 따른 과열경쟁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가맹본부는 4882개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가맹본부는 한국이 미국과 일본에 비해 각각 1.6배, 3.6배로 많았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6052개로 사상 처음으로 6천개를 돌파했다.
업종별 가맹점 수는 외식업이 48.1%(11만7202개)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편의점 등 도소매가 29.3%(7만1230개), 교육 등 서비스가 22.6%(5만5022개) 순서였다. 외식업 중에서는 치킨(2만4602개), 한식(1만8934개), 외식(1만5736개), 커피(1만3931개), 분식(8495개) 차례였다. 도소매업종에서는 편의점이 4만170개로 가장 많았다. 편의점은 전년 대비 4948개(14%)나 늘어 ‘과다 중복출점’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서비스업종에서는 외국어(교육)가 1만7267개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만1182개로 가장 많고, 서울 4만6209개, 경상남도 1만7397개의 순서였다. 수도권에 가맹점의 49.9%가 몰려 있었다. 브랜드를 많이 보유한 가맹본부는 백종원씨가 대표인 더본코리아(20개), 놀부(18개), 이랜드파크(14개), 디딤(13개), 플레이타임그룹(12개) 순이었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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