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금융위기 예언자’ 라구람 라잔 “전세계 ‘기업부채’ 금융위기 직전 수준”

등록 2019-02-26 17:16수정 2019-02-27 10:49

라구람 라잔, 프레이크노믹스 라디오 인터뷰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잠재적 리스크 언급
“금융시스템 리스크는 해소 아니라 이동하는 것”
“포퓰리즘 대출확대 정책은 치명적 결과 초래“
라구람 라잔
라구람 라잔
지난 2005년 당시 금융시스템 위험을 사전 경고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예언자’로 알려진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전 인도중앙은행 총재)가 “전세계 기업들이 과거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레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과도한 기업 부채에 우려를 나타냈다. 또 정책 당국이 소득불평등 심화에 따른 대중의 불만을 레버리지론(대출) 확대로 무마하는 ‘정책 실기’를 범하면 불황기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라잔은 지난 2월 6일 <괴짜경제학> 저자인 경제학자 스티븐 더브너와 가진 ‘프레이크노믹스’(Freakonomics) 라디오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의 잠재적 리스크에 대해 “2008년 금융위기 경험에 기반해 지금의 금융시스템 건전성은 크게 개선됐으나, 여전히 낮은 금리 수준은 우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 주체들은 풍부한 유동성으로 쉽게 빚을 지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유동성 회수 같은 환경 급변에 취약하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부문의 시스템 리스크는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이동(shift)하는 것이므로 지금의 은행시스템이 과거보다 안전해졌다고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출심사 절차를 간소화한 약식 대출 같은 레버리지론과 관련해 “가계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교훈으로 대출에 신중한 모습이지만, 기업들은 과거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레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다수 시장 참가자들이 레버리지론 부실화를 우려할 때는 정책 당국이 여기에 귀를 기울이고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포퓰리즘도 “매우 심각한 위험 중 하나”라며 “소득불평등 심화와 이에 따른 불만을 대출 확대로 무마하려는 정책 실기를 범하면 불황기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양국간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두 나라 경제가 매우 가파른 경기하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