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더블유시(MWC)의 최고의 새 모바일기기에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엑스(X)가 뽑혔다.
지난달 25~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엠더블유시(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를 주관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28일(현지시각)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GLOMOs)’를 발표했다. 최고의 새 모바일기기(Best New Connected Mobile Device)로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아닌 화웨이 메이트엑스가 뽑혔다. 협회는 “화웨이 메이트엑스가 더 많은 혁신으로 스마트폰의 범주를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바깥쪽으로 화면을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엑스를 공개했고, 삼성전자는 나흘 앞선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공개했다. 스마트폰 세계 1, 2위인 두 회사가 정반대 방식으로 화면을 여닫는 폴더블폰을 내놓자, 어느 제품이 더 나은가를 놓고 설왕설래가 뜨겁다. 제품의 완성도는 갤럭시폴드가 앞서고, 제품 사용성은 메이트엑스가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를 편 모습(왼쪽), 화웨이 메이트X를 편 모습.
엠더블유시가 뽑은 최고의 스마트폰도 화웨이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메이트20 프로’였다. 협회는 “환상적인 카메라, 안정성, 배터리 성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엠더블유시는 지난해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애플 ‘아이폰 텐(X)’을 뽑았고, 2017년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에스7(S7) 에지’를 뽑았다. 화웨이의 상승세가 매섭다.
화웨이는 올해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서 6개 부문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개 부문, 최고 웨어러블 모바일기기에서 ‘갤럭시워치’가 상을 탔다. 에스케이(SK)텔레콤과 KT(케이티)는 각각 두 개의 부문에서 상을 탔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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