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왼쪽)과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엘지(LG)전자의 롤러블 티브이(TV)가 올 하반기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된다. 가격은 수천만원대로 예상된다.
엘지전자는 6일 오전 서울 강서 마곡 엘지사이언스파크에서 ‘2019 엘지 티브이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어 이렇게 밝혔다. 롤러블 티브이는 지난 1월 미국 시이에스(CES)에서 공개돼 관심을 모았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때도 등장했다. 엘지전자 쪽은 “롤러블 티브이가 늦은 하반기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라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수천만원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을 통해 롤러블티브이 가격이 4천만원대라고 보도가 나오지만 엘지전자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이날 권봉석 엘지전자 티브이·스마트폰 사업본부장(사장)은 “롤러블 티브이는 하반기에 한국, 미국, 유럽 선진국 중심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가격은 유통 쪽과 협의해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엘지전자는 올레드(OLED) 기반의 ‘엘지 올레드 티브이 에이아이(AI) 씽큐’와 엘시디(LCD) 기반의 ‘엘지 슈퍼울트라 에이치디(HD) 티브이 에이아이 씽큐’ 등 2종을 2019년 주력 티브이로 소개했다. 두 티브이에는 엘지전자가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 ‘2세대 인공지능 알파칩’이 탑재됐다. 엘지전자는 “원본 영상의 화질을 스스로 분석해, 영상 속 노이즈를 제거하고, 화면 속 배경과 사물을 각각 인식해 최적의 명암비와 채도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엘지전자는 올해 신제품 티브이 가격을 낮췄다. 올레드 티브이는 지난해보다 10~20% 낮은 55인치 270만∼310만원, 65인치 520만∼890만원, 77인치 1200만∼1800만원으로 책정했다. 슈퍼울트라에이치디 티브이는 75인치 550만원, 65인치 249만∼299만원, 55인치 169만∼199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모델에 따라 사은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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