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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반도체·철강·자동차 따라 국내 ‘지역별 수출’ 명암 뚜렷

등록 2019-03-27 15:48수정 2019-03-27 18:42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대구·경북·부산·경남 작년 수출 감소
작년 총수출 증가와는 뚜렷한 대조
경기·충청 수출 올해 ‘급감’으로 돌아서
반도체 수출 감소 직접적 영향권 탓
강원은 의료기기 수출 호조에 증가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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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내내 증가세를 이어온 우리나라 수출이 12월부터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 광역단위 지역별로 ‘수출 명암’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경북·동남권 지역수출은 오히려 큰폭으로 감소했고 충청·경기는 올해 반도체 수출 동향에 출렁이는 반면, 유독 강원지역만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3월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대경권(대구·경북)의 지난해 지역수출은 1분기(-3.0%·전년동기대비·이하 동일), 2분기(-5.5%), 3분기(-5.8%), 4분기(-9.3%)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분기별 우리나라 총수출 증가율(1분기 9.8%, 2분기 3.1%, 3분기 1.7%, 4분기 7.7%)과는 완전 딴판이다. 동남권(부산·울산·경남)도 전체 수출동향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동남권 지역수출은 지난해 1분기(-2.2%), 2분기(-27.7%), 3분기(-19.2%)까지 줄다가 4분기(10.3%)에 반짝 증가했다. 대구·경북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포스코) 수입제한 및 북미·중국시장 자동차 부진에 따른 경주지역 자동차부품 수출감소, 삼성전자 등 대구지역 휴대폰 수출 감소 등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동남권 역시 지역 주력 수출품목인 조선·자동차 부진에 따라 수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권 및 수도권은 반도체 수출동향에 따라 크게 출렁이고 있다. 충청권 지역 분기별수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각 1~4분기에 4.1~21.1%를, 수도권(경기 포함) 지역 분기별 수출액도 지난해 각 1~4분기에 8.1~18.0%를 기록했다. 분기마다 국내 전체수출 증가율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양상이 바뀌었다. 충청권 지역수출액 증감율은 올해 1월(-12.6%)·2월(-14.9%) 잇달아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수도권도 올해 1월(-4.1%)·2월(-11.4%) 두달 연속 줄었다. 올해 우리나라 총수출 감소 추세(1월 -6.2%, 2월 -11.4%)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 근저에는 지난해 말 이후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수출 급감이 있다. <한겨레>가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 데이터에서 분석해보니, 작년 반도체 총수출액(연간 1267억달러)은 충청·경기지역이 양분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52.2%(경기 43.1%, 서울 4.8%, 인천 4.3%), 충청지역 비중은 41.6%(충남 34.1%, 충북 7.5%)다. 한은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등에서 생산한 반도체가 충남에서 패키징, 테스트 등 후처리공정을 거쳐 수출되면서 충남지역 반도체 수출실적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충남지역 전체 수출액 가운데 반도체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7.1%(2018년·월간 평균 36.1억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충남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2월 -9.8%, 1월 -24.8%, 2월 -18.5%를 기록했다. 분기별 반도체 수출액이 24.2억달러 안팎인 충북 반도체 수출도 작년 4분기 -3.7%에 이어 지난 1~2월에는 -29.3%로 감소율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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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지역은 강원권이다. 강원지역 수출은 작년 한해 내내뿐 아니라, 우리 총수출이 석달째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도 두자릿수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지역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18.4%), 2분기(27.4%), 3분기(11.6%), 4분기(14.6%)에 이어 지난 1월(19.3%), 2월(3.3%)에도 증가했다. 주로 의료기기 및 시멘트 수출 증가 덕분이다. 한은은 “강원권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따른 의료기기 수출 증가, 가격경쟁력이 강화된 시멘트 해외수출 등에 힘입어 주요 수출품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지역 의료기기 업체는 154개로 전국(3283개)의 4.7%에 불과하지만 의료용전자기기 수출액은 3억5천만달러(2018년)로 전국(14억5천만달러)의 24.1%를 차지한다. 강원지역 의료용전자기기 수출은 지난해 11.4%(전년동기대비) 증가한데 이어 올해 1~2월에도 증가세(7.0%)를 이어가고 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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