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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2월 경상수지 흑자 지속…기계 등 자본재 수입↓

등록 2019-04-04 11:29수정 2019-04-04 15:08

한국은행, 2월 국제수지 집계
2월 경상수지 36억 달러 흑자
상품흑자 54억 달러…수입액 -12.1%
수입액, 자본재 -20.4%, 수송장비 -40.4%
유가 올라 수입금액 늘면 ‘82개월 흑자행진’ 끝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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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수지가 3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2월(39억 달러 흑자)보다 약간 줄었다. 경상수지는 1월(28억2천만 달러)에 이어 2012년 5월 이후 82개월째 연속 흑자행진 중이다. 넉 달 연속 수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국내 산업생산활동에 쓸 자본재 수입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는 등 수입금액에 큰 변동을 가져올 대내외변수가 발발하면 경상수지 흑자행진이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2월 상품수출액은 401억3300만 달러로 작년 2월(444억9000만 달러)보다 10.8% 감소했다. 1~2월로 보면 수출액은 895억7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972억1천만 달러)보다 7.9% 감소했다. 설 명절 등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고 봐도 2월 수출액은 441억990만 달러로 작년 2월(511억100만 달러)보다 대폭 줄었다. 2월 수입액(FOB 기준)은 346억5천만 달러로 작년 2월(394억2천만 달러)에 견줘 12.1% 감소했다. 이에 따라 2월 상품수지(수출액-수입액)는 54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뿐 아니라 운송·여행 등 서비스수지와 임금·배당·이자소득 등 본원소득수지까지 합친 경상수지는 3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통관기준)이 작년 12월부터 3월까지 넉 달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수입액도 크게 감소하면서 경상수지는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한은이 집계·발표하는 경상수지상 상품 수출입은, 예컨대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 휴대폰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된 상품이 비록 우리 세관을 거치지 않았지만 수출액으로 잡히는 등 ‘소유권 변동 원칙’에 따라 국내 및 해외에서 이루어진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모든 수출입거래를 계상하기 때문에 통관기준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2월 수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국내 산업활동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 한은 국제수지계정에서 설 명절 등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고 봐도 2월 총수입액은 378억5900만 달러로 작년 2월(441억6800만 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통관기준으로 보면 수입감소 폭이 더 확연히 드러난다. 2월 통관기준 총수입액은 364억7천만 달러로 작년 2월에 견줘 -12.6%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자본재(109억4천만 달러)수입이 -20.4%, 원자재(201억7천만 달러) -8.5%, 소비재(53억6천만 달러) -9.4% 감소했다. 자본재의 경우 기계류·정밀기기 2월 수입액(35억2천만 달러)이 전년동기대비 33.3%나 급감했다. 기계류·정밀기기 수입액은 1월(44억8천 달러)에도 -22.7%를 기록한 바 있다. 2월 수송장비 수입액(6억1천만 달러)도 40.4% 감소했고, 전기전자기기 수입액(66억8천만 달러)도 -8.7%를 기록했다. 한은은 “반도체 장비 등 기계수입 감소, 원유 등 석유류 단가 하락, 그리고 작년 2월 수출액의 큰 폭 증가(394억2천만 달러·11.5%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2월 수입액 규모에 주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향후,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조건 속에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다면 총수입액이 증가하면서 월별 상품수지와 경상수지가 마이너스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올해 초에 내놓은 ‘2019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상반기 상품수지(수출입) 흑자규모를 455억 달러로 예상했다. 작년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액(557억 달러)보다 100억 달러나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당시 한은은 상품수지 전망 때 올해 상반기 상품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2.4%(전년 동기대비)로 내다봤다. 하지만 수출이 최근 넉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추세적 감소에 들어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당초 전망치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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