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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55대 그룹 중 35곳 지난해 투자 줄였다…삼성 9.9조원 ↓

등록 2019-04-07 11:24수정 2019-04-07 20:10

CEO스코어 “2017년 대비 3% 감소”
삼성디스플레이 6조·전자 4조 축소
현대차·한화·한진·두산도 줄여
SK하이닉스는 5조 이상 늘려 ‘최대’
문재인 정부 투자 확대 요청 ‘한계’
자료:CEO스코어 (4월1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 중흥건설, 호반건설, 넥슨, 한국지엠은 제외)(※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60대 그룹 중 35곳이 지난해 투자를 줄이면서, 투자 총액이 2017년보다 3%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이 투자를 10조원이나 축소한 영향이 컸다. 문재인 정부의 대기업 투자 확대 요청이 큰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시이오(CEO)스코어는 7일 상위 60그룹 가운데 지난해 사업·감사보고서를 제출한 55개그룹 855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투자규모를 조사한 결과, 총 98조5300억원으로 2017년 대비 3조1천억(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기업의 투자는 유형자산(설비·부동산)과 무형자산(재산권)의 취득액을 합한 것이다.

그룹별로는 삼성, 현대차, 한화, 한진, 두산 등 35곳이 지난해 투자를 축소했다. 특히 삼성의 삼성전자 등 46개 계열사의 투자는 28조4700억원으로 2017년 대비 9조8600억원(25.7%)이나 크게 줄었다. 시이오스코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 둔화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 5500억(2.1%), 아모레퍼시식 4300억원(54.3%), 한화 3900억원(19.5%), 에쓰오일 3700억원(15.5%) 등의 순으로 투자 축소 규모가 컸다.

반면 에스케이, 엘지 등 20개그룹은 지난해 투자를 확대했다. 특히 에스케이는 6조9100억원(48.5%)이나 크게 늘렸다. 시이오스코어는 “에스케이하이닉스가 지난해 충북 청주시 소재 낸드플래시 생산기지(M15)를 완공하고, 경기도 이천 소재 신규 디램 생산라인(16) 착공에 들어가는 등 반도체 분야 투자를 늘린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엘지도 2조5900억원(22.7%) 늘었다. 엘지화학이 공격적으로 해외 전기차배터리 공장에 투자했고, 엘지디스플레이도 오엘이디(OLED) 투자를 확대했다.

기업별로는 에스케이하이닉스가 투자를 5조6800억원(62.8%) 늘려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6조원(66.6%), 삼성전자는 4조2100억원(15.9%)씩 투자를 줄였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대기업을 상대로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요청하고, 규제완화 등을 통해 투자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으나 한계를 보인 셈이다. 5대그룹의 한 임원은 “기업은 수익전망이 나쁘면 정부가 아무리 요청해도 투자를 늘리기 힘들고, 수익전망이 좋으면 정부 요청이 없어도 투자를 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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