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항만에 화물용 컨테이너가 가득 차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해 12월부터 넉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던 수출이 4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다만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이 커 낙관은 일러보인다.
관세청은 4월 1~10일 수출입 현황을 집계해 이 기간 수출액이 15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억3천만달러(8.9%)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억7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3.9% 줄었다. 지난 열흘간 조업일수가 8.5일로 지난해(7.5일)보다 하루 길었던 탓이다.
품목별로는 선박(72.8%)과 무선통신기기(64.3%) 등이 크게 올라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의 신기종인 ‘갤럭시S 10’ 출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석유제품(22.8%), 승용차(20.1%) 등도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19.7%), 액정디바이스(-39.1%) 등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나라별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중국(0.8%), 미국(19.9%) 등이다. 유럽(20.2%), 베트남(19.4%) 등도 수출이 늘었다. 반편 홍콩(-35.1%), 싱가포르(-13.3%) 등은 수출이 줄었다.
이 기간 수입액은 16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억6천만달러(14.9%) 증가했다. 원유(21.5%), 반도체(31.8%), 기계류(16.4%), 자동차(64.1%) 등이 많이 늘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1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