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남 함양군 병곡면 도천마을 배나무 과수농가에서 한 농민이 배꽃을 손질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촌 인구가 빠르게 늙어가면서 농가도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231만5천명으로 2017년 대비 4.4% 감소했다. 가구 수는 102만1천 가구로 2017년보다 2%포인트 줄었다. 어촌 인구도 지난해 11만7천명으로 전년 대비 4%포인트 감소했고, 임가 인구도 18만9천명으로 3.2%포인트 줄었다.
농어촌의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농가의 65살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44.7%로, 2017년 대비 2.2%포인트 늘었다. 우리나라 전체 고령 인구가 2017년 13.8%에서 지난해 14.3%로 0.5%포인트 늘어난 데 비하면 농가 고령화 속도가 더 빠른 것이다. 어촌 고령 인구 비율도 36.3%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늘었다.
연령별 농가 인구를 보면, 70살 이상이 74만5천명으로 전체 32.2%를 차지했다. 60대가 60만5천명으로 26.1%였다. 50대(17.7%), 40대(7.2%), 30대(4.6%), 20대(5%) 순이다. 60살 이상은 전년보다 비율이 소폭 늘었지만 60대 미만 인구 비율은 모두 감소했다.
농가의 매출 규모를 보면, 연 판매금액 120만~1천만원 사이가 41.3%로 가장 많았다. 120만원 미만이 23.6%였다. 판매금액 1천만원 이하 농가가 64.9%에 이른 것이다. 1천만~3천만원 사이가 19.1%였다. 1억원 이상 농가는 3.6%다. 경영형태별로 보면, 논벼 생산 농가가 37.9%로 전년보다 3.2%포인트 줄었다. 채소·산나물 농가(25%)는 전년보다 3.7% 늘었다.
농림어업조사는 논·밭을 1000㎡ 이상 경작하거나 연 판매금액 120만원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귀농 인구 가운데 이 기준에 들지 않는 경우나, 농사를 짓지 않는 귀촌 인구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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