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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미, 화웨이 옥죄기에…삼성전자 주가 ‘웃음’ LGU+ ‘쓴웃음’

등록 2019-05-21 22:18수정 2019-05-21 22:23

삼성 스마트폰 반사이익 전망
화웨이 장비 납품받는 LGU+
부품 공급 차질 등 우려 일어

반도체 납품 삼성·SK하이닉스
화웨이 고전 땐 악재 될 수도
중국 애국주의 움직임도 변수
2012년 독일 하노버 정보통신박람회에 내걸린 화웨이 로고. EPA/연합뉴스
2012년 독일 하노버 정보통신박람회에 내걸린 화웨이 로고. EPA/연합뉴스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로 한국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1·2위 경쟁 중인 삼성전자는 21일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반면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납품받고 있는 엘지(LG)유플러스는 주가가 떨어지는 등 국내 주식시장도 출렁였다.

21일 자본시장과 정보기술(IT)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5세대(5G) 스마트폰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반사이익’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화웨이가 서유럽과 신흥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에 큰 영향을 줬다. 화웨이 이슈는 삼성전자와 계열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좋은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 등 미국 기업들의 거래 중단으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에 악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에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1.7%로 1위를 지켰지만 화웨이(17.9%)가 애플을 제치고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그러나 상황이 간단치만은 않다. 중국에서 미국에 대한 반발로 ‘애국주의’가 확산될 경우 화웨이의 중국 내수시장 점령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대 점유율을 겨우 회복한 바 있는데,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높은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벽이다. 화웨이만 점유율이 33.7%이고 비보·오포·샤오미 등 다른 중국 업체까지 포함하면 85.1%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에 반도체도 납품하고 있어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가 주춤하면 악재가 되기도 한다. 반면 화웨이가 미국산 반도체 대신 삼성전자 물량을 늘리면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부품공급업체인 에스케이(SK)하이닉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조철희·유종우·김정환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 중 에스케이하이닉스의 화웨이 공급 비중이 높다.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품 업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동원 케이비(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에스케이하이닉스, 삼성전기, 엘지(LG)이노텍의 화웨이 상대 매출 비중은 5% 미만으로 추정된다”며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중국의 애플 제품 불매 운동에 따라, 애플에 납품하는 부품업체인 엘지이노텍·엘지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화웨이로부터 통신 장비를 납품받는 엘지유플러스 등 국내 업체의 경우 피해가 우려된다. 화웨이는 미국 부품을 활용해 5G 통신장비를 만들어 엘지유플러스에 제공하는데 부품 공급 길이 막히면 추가 물량 확보나 기존 장비의 관리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엘지유플러스 관계자는 “화웨이가 이번 사태에 대비해 기지국 장비 등에서 이미 여유 물량을 비축해놨고 자체적인 부품 개발 준비도 마쳤다고 한다”고 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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