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 거쳐 일산까지 연장 추진

김현미, 수도권 서북부 교통대책 발표
기존 주민 ‘3기 새도시 반발’ 달래기
서울 3호선은 파주운정까지 연장 추진

국토부 제공(※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재 시공·운행 중인 도시철도를 기존 새도시인 일산·파주·검단·김포 등지로 연결·연장하는 수도권 서북부 교통 대책을 발표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대책까지 완비된 3기 새도시 계획이 최근 확정된 뒤 상대적으로 낙후한 교통 환경에 소외감을 느끼며 반발하고 있는 기존 새도시 주민들을 달래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23일 세종시 음식점에서 연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새도시가 슬럼화할 우려가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수도권 서북부 지역은 교통 인프라가 충분치 않고 특히 철도망이 분절적으로 이뤄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주민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기존 새도시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한 철도 연장·연결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서울 지하철 3호선이 일산 대화역에서 파주 운정 신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서둘러 추진된다. 김 장관은 “2016년 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돼 파주시가 사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재기획용역을 통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조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곡~소사 복선전철은 일산까지 연장돼 경의선의 혼잡도를 낮출 계획이며, 추가로 파주까지 연장 운행도 추진된다. 인천 지하철 2호선은 북쪽으론 일산까지, 남쪽으론 검단 새도시까지 연장된다. 인천 지하철 1호선은 검단까지 연결된다. 방화에서 검단을 거쳐 김포 한강 새도시로 연결되는 한강선 구상은 서울시와 김포시 간에 방화 차량기지 이전 문제가 합의되면 광역교통시행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교통 대책은 현재 사전타당성 조사나 예비타당성 심사 준비 단계이지만 김 장관이 강력한 의지를 밝힘에 따라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되면 동서 방향으로 흩어져있던 수도권 서북부의 철도 교통망이 남북으로 이어져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서북부 교통대책은 국토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3기 새도시 계획을 향한 기존 새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강해지면서 발표 시점이 앞당겨졌다. 김 장관은 “지티엑스 에이 노선이 2023년 말 개통되고, 인천 2호선, 서울 3호선 연장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서울-문산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수도권 서북부 도시환경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1기·2기 신도시 모두 계획도시로서 편리함과 쾌적함을 누리며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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