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군 대관령 한우연구소의 축사에서 겨우내 생활하던 한우 300여 마리가 22일 첫 방목되자 초지를 향해 힘차게 뛰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 지난해 축산농가의 한우·돼지·닭의 생산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입에서 사육비를 뺀 순수익을 보면, 한우 번식우(송아지 생산 목적으로 사육하는 한우 암소)는 마리 당 21만4천원으로, 2017년보다 2만원(8.7%) 줄었다. 한우 비육우(우육 생산 목적으로 사육하는 한우 수소)는 2017년 마리 당 12만3천원에서 지난해 -5만7천원으로 19만원 줄어 적자로 돌아섰다. 한우의 순수익 하락은 자가노동비와 가축비(가축구입비) 상승이 원인이었다.
돼지·닭은 판매가격 하락으로 순수익이 줄었다. 돼지는 순수익이 마리 당 4만8천원으로, 전년(8만6천원)보다 3만8천원(43.9%) 감소했다. 산란계는 2017년 순수익이 마리 당 1만1814원이었지만 지난해는 -1668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육우는 판매가격 상승 덕에 2017년 마리 당 순수익 -95만3천원에서 지난해 -49만2천원으로 적자 폭이 감소했다.
축산물 생산비는 계란을 제외한 모든 가축에서 증가했다. 송아지는 마리 당 337만8천원으로 전년보다 4.8% 올랐고, 한우 비육우는 110만6천원으로 전년보다 8.7% 증가했다. 육우(68만6천원)도 4.5% 늘었다. 계란은 가축비·사료비 하락으로 전년보다 18.6% 줄어든 910원(10개 당)이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i.co.kr/arti/economy◎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