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4월 속보치보다 더 떨어져
지난 1분기 국민소득이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경제성장률은 한 달 전 발표된 속보치(전분기 대비 -0.3%)보다 더 하락한 -0.4%로 수정됐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를 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한은은 “직전 분기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0.4%)과 국외에서 국민이 벌어들인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2조5천억원→2천억원)이 모두 줄어든 게 원인”이라고 밝혔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지난해 1분기에 견줘서도 0.5% 감소했다. 물가상승률을 포함한 명목 국민총소득도 전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0.4%)은 지난 4월 속보치보다 하향 조정됐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소수점 둘째 자리 반올림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0.34%(속보치)에서 -0.37%(잠정치)로 하락, 실제 낙폭은 약 0.03%포인트였다는 것이다.
속보치보다 하향 조정된 것은 3월의 경제활동 자료가 추가 반영된 결과다. 건설투자와 총수출은 더 부진했고, 설비투자는 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별도 설명자료에서 “국민계정의 기준년 개편 결과도 반영해 과거 시계열이 모두 조정됐기 때문에 속보치 대비 수정 정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한은은 국민계정 기준년도(연쇄불변가격)를 종전 2010년에서 이번에 2015년으로 새로 개편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1인당 국민총소득이 명목환율 기준 3만달러를 돌파한 시기는 기존 발표보다 1년 앞당겨진 2017년(3만1734달러·신계열)으로 수정됐다. 2018년은 3만3434달러를 기록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