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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세계에서 다섯번째 길이 ‘6.9㎞ 보령해저터널’ 뚫렸다

등록 2019-06-09 11:00수정 2019-06-09 21:17

대천항~원산도 구간
착공 7년 만에 결실
보령해저터널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보령해저터널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해저터널이 우리나라에서 탄생했다. 국토교통부는 9일,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6927m의 보령해저터널이 10일 관통된다고 밝혔다.

보령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신흑동에서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까지 14.1㎞를 잇는 보령-태안 국도의 일부다. 7㎞에 가까운 보령해저터널은 일본의 동경아쿠아라인(9.5㎞), 노르웨이의 봄나피요르드(7.9㎞), 에이커선더(7.8㎞), 오슬로피요르드(7.2㎞)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긴 해저 장대 터널이다. 기존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인천북항터널(5.46㎞)보다 약 1.5㎞ 더 길다. 국내 지상터널과 비교해도 서울-양양고속도로의 인제양양터널(10.96㎞), 동해고속도로의 양북1터널(7.54㎞)에 이은 세번째 길이다.

보령해저터널 시공에는 육상 구간에서 일반적인 엔에이티엠(NATM) 공법이 사용됐다. 암반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고 암벽 군데군데 죔쇠를 박으며 터널을 파고들어 가는 방식이다. 상·하행 2차로 분리 구조인 보령해저터널은 2012년 11월 착공 뒤 지난 2월 상행선이 관통된 데 이어 이번에 하행선까지 이어지면서 완벽하게 뚫렸다. 총 사업비 6879억원이 투입된 보령-태안 국도는 2021년 말에 개통된다.

보령-태안 국도와 보령해저터널 구간도. 국토부 제공
보령-태안 국도와 보령해저터널 구간도. 국토부 제공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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