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진행된 ‘엔피유(NPU) 설명회'에서 삼성전자 디에스(DS) 부문 시스템 엘에스아이(LSI)사업부장 강인엽 사장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의 핵심 기술인 엔피유(NPU·신경망처리장치)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에서 ‘시스템 반도체’로 영역을 넓혀 2030년까지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의 일환이다.
삼성전자 디에스(DS) 부문 시스템 엘에스아이(LSI) 사업부 강인엽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엔피유 사업 설명회’를 열고 “현재 200명의 엔피유 인력을 10년 안에 10배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엔피유는 인공지능의 핵심 ‘딥러닝’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한 프로세서로 ‘에이아이(AI)칩’으로도 불린다. 대규모 병렬 연산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인공지능 구현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전장,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IoT) 등 전 분야로 엔피유 탑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스템 엘에스아이 사업부 장덕현 에스오시(SoC·시스템 온 칩) 개발실장은 “엔피유가 탑재된 시스템온칩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52% 고속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삼성에서 개발하는 모든 시스템온칩에 엔피유가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인엽 사장은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제품별 비중에 대해 “이미지센서, 시스템온칩,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등 3가지 제품 규모가 크다”며 “모든 부문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필요성에 대해선 “엠엔에이에 절대적으로 오픈되어 있다”며 “필요하다면 빅(Big) 엠엔에이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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