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발표
건설업 9만6천개, 제조업 1만2천개 등 일자리 감소
보건의료 수요↑, 정책 효과 등 도소매, 복지는 증가
건설업 9만6천개, 제조업 1만2천개 등 일자리 감소
보건의료 수요↑, 정책 효과 등 도소매, 복지는 증가
지난해 4분기 경기부진 등 여파로 건설과 제조업 일자리가 각각 9만6천개, 1만2천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40대 일자리는 모든 세대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보면, 지난해 4분기(11월 기준) 전체 일자리는 1849만4천개로 전년에 비해 35만9천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자리 증가를 이끈 업종은 보건사회복지(11만4천개)와 도소매(9만2천명)였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보건의료 분야의 수요 증가와 도소매업 생산성 확대, 일자리안정자금 확대 등에 따른 정책 효과가 일자리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부진이 영향을 미친 건설업과 제조업, 사업임대 등 일자리는 감소했다. 건설업이 9만6천개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사업임대와 제조업에서는 일자리가 각각 3만8천개, 1만2천개 감소했다. 사업임대에는 시설유지관리와 고용 알선, 인력 공급 등 업종이 포함돼 있어, 결과적으로 건설업과 제조업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은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으로 내리막이고, 건설업은 지난해 1분기부터 내내 일자리가 줄고 있다. 임금근로 일자리 통계는 지난해 1분기부터 집계 공표되기 시작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 감소는 한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맡아야 하는 40대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연령대별 임금근로 일자리를 보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특히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일자리가 전년보다 16만6천개, 15만1천개 늘어 증가폭이 컸고, 30대는 1만2천개 늘어 1~3분기 감소세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20대 이하 일자리도 5만6천개 늘어 직전 분기(3만개)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그러나 40대 일자리(466만개)는 전년보다 2만6천개 줄어 3분기 연속 일자리가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40대 일자리의 증감을 산업별로 쪼개보면, 건설업에서 4만1천개 감소했고, 제조업에선 2만3천개 줄었다. 이들 업종과 연관성이 큰 사업임대 일자리도 7천개 줄었다. 박진우 과장은 “40대는 가장 활발히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인데, 이들이 많이 취업하는 건설업, 제조업 부진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고용보험 등 행정자료를 토대로 임금근로 일자리를 파악한 것으로, 매달 공표되는 경제활동인구조사 기반 취업자 수와는 조사 대상이 다르다. 예를 들어 한 명의 취업자가 낮에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학원강사를 하는 등 ‘투잡’에 나설 경우 취업자는 한 명으로 계산되지만, 일자리는 두 개로 산정될 수 있다. 특히 일자리수는 근로일수를 토대로 산출하기 때문에 한 달 동안 15일만 일한 경우 일자리 숫자는 0.5개로 계산된다. 이런 이유로 무급종사자 등을 포함하는 취업자 수와 임금근로 일자리 숫자는 통계상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는 조사기간 중 한 시간이라도 수입을 목적으로 일한 경우를 취업자로 분류한다.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기준 2732만2천명에 달한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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