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주택 가구 대다수는 주택 매수 계획이 없고, 매수계획이 있는 무주택 가구도 ‘투자 목적’은 매우 낮아 국민 대부분은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주택 매매시장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5월8일~5월23일 전국 1008명 조사. 미보유 27.2%·보유 1채 61.5%·2채 10.2%·3채 이상 1.1%)를 보면, 무주택 가구 중 54.7%가 향후 주택 매수 계획을 갖고 있고, 다주택 가구는 10.5%가 매수, 21.1%가 매도, 22.8%가 매수·매도 계획을 다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주택 가구는 79.5%가 ”주택 거래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유주택 가구 중 “주택을 살 계획이 없는” 가구의 82.0%가 ‘기존 주택 거주’(최대 2개 복수응답)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대부분의 1주택자를 포함해 유주택가구 중 “주택을 팔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가구의 92.0%는 ‘실거주 목적’을 이유로 꼽았다. 팔 계획이 없는 이유로 ‘보유주택의 가격 상승 예상’을 꼽은 건 2.8%에 불과했다. 임대수익 발생은 1.2%였다. 무주택 가구의 경우 주택을 사려는 주된 이유로 ‘심리적 안정, 이사의 번거로움 해소’(61.2%) 및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한 임차료 부담 증가’(29.2%)를 꼽았고, 임대수익 및 주택가격 상승 예상 등 ‘투자 목적’은 5.6%에 그쳤다. 연구원은 “1주택 가구 중 많은 비중이 주택 매수 계획이 없고 그 이유가 ‘기존 주택 거주’라는 점, 무주택 가구의 매수 이유 등을 볼 때 대부분의 국민은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유주택 가구의 경우 주택을 사려는 목적에서 ‘주택가격 상승 예상’은 14.0%였다. 또 주택을 팔려는 이유에서 ‘부채 상환’(8.6%)·‘주택가격 하락 예상’(6.2%)·‘보유세 등 세부담 증가’(3.7%)는 낮은 편이었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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