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경영애로사항으로 ‘경제 불확실성’을 꼽은 비중이 6월에 크게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27일 조사·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당면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은 비중이 제조업은 16.8%, 비제조업은 14.2%로 나타났다.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불확실한 경제상황’ 응답 비중이 최근 1년래 가장 높아졌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경기 하방리스크 장기화 우려, 우리경제의 경기순환 사이클상 바닥 탈출 기대 등이 혼재하고 있는 현재 경기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응답은 제조업의 경우 올들어 1~5월 14.3~15.6% 사이에 있었는데 6월에 16.8%로, 비제조업은 올들어 1~5월 11.9%~13.0% 사이에 있었는데 6월에 14.2%로 높아졌다.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 1순위로 꼽은 항목은 ‘내수 부진’(제조업 22.8%, 비제조업 20.0%)이었고, 그 다음이 ‘불확실한 경제상황’, ‘제품시장 경쟁심화’(제조업 9.8%, 비제조업 13.3%) 순이었다.
경앵애로로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을 꼽은 응답은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 항목을 꼽은 비중은 비제조업의 경우 1~5월 14.2~15.5%였는데 6월에 13.0%로 내려갔고, 제조업은 1~4월 11.2~13.2%였는데 5월 및 6월에 각각 8.8%, 9.0%로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19일까지 전국 3258개 법인기업(제조업 1971개, 비제조업 1287개)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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