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평균 25.2%보다 낮아
주력사업 영향 현대차 5.4%, 롯데 48.5%
주력사업 영향 현대차 5.4%, 롯데 48.5%
국내 5대 대기업집단 계열 상장사의 여성 직원 비율이 전체 상장사의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53곳(12월 결산)을 조사한 결과 5대 그룹 소속 58개사의 여성 직원 비율은 21.0%로 나타났다. 이는 분석 대상 기업 전체의 평균 여성직원 비율(25.2%)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 상장사(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기준)의 여성직원 비율(44.7%)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의 여성 직원 비율이 5.4%로 가장 낮았다. 주력사업인 운수장비 업종의 특수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엘지(LG·18.2%)와 삼성(24.8%)그룹도 코스피 상장사 평균치를 밑돌았다. 에스케이(SK·30.8%)와 롯데(48.5%)그룹의 여성 비율은 평균치를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의 여성 비율이 43.6%로 높은 편이고 비금융업은 23.9%에 그쳤다.
기간제 직원 비율은 여성이 더 높아 고용 안정성도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753개사의 남성 직원 가운데 기간제 직원 비율은 5.2%인 반면 여성 직원의 기간제 비율은 7.0%로 나타났다.
등기임원(감사 포함)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2.9%에 그쳐 성비 불균형이 더 커졌다. 미국 상장사(러셀3000 기업 기준)의 여성 등기임원 비율은 17.7%에 달한다. 조사대상 기업 중 광업, 운수창고업, 의료정밀업의 경우 여성 등기임원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직원수 대비 등기임원의 비율은 0.04%로 남성(0.46%)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정성엽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기업 내 ‘유리천장’을 해소하려면 이러한 정보를 사회책임투자에 반영해 기업의 자발적 변화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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