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컨테이너가 늘어선 부산 항만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7월 수출도 반도체 등 부진이 이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7월 1~10일 수출입 실적을 보면, 10일까지 수출액은 136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자릿수 감소폭(-13.5%)을 기록했던 전달에 비해 사정이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착시로 나타났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많았다. 일평균수출액으로 비교해보면 지난해보다 14.0%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부진이 지속됐다. 반도체(-25.0%), 선박(-16.9%), 석유제품(-3.0%) 등이 수출 감소를 주도했고, 지난해 부진했던 승용차(24.2%)는 호전되는 모습이다. 이어 무선통신기기(18.9%), 가전제품(54.6%) 등도 수출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3.2%), 유럽연합(EU·-10.5%), 중동(-20.3%)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고, 미국(11.2%), 베트남(14.5%), 일본(16.1%) 등은 늘었다.
한편, 같은 기간 수입액은 15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4.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9.5%), 기계류(0.3%), 승용차(22.6%) 등의 수입은 증가했고, 원유(-24.4%), 가스(-11.2%), 반도체 제조용 장비(-32.5%) 등은 감소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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