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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관광객이 떠받치는 국내소비…서울·제주 면세점 호황

등록 2019-08-08 11:59수정 2019-08-08 15:12

통계청 2019년 2분기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동향
소매판매 서울·제주에서 크게 증가…면세점 매출 영향
온라인쇼핑 늘면서 대형마트 등 판매는 감소 추세
※ 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소비가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다녀가는 서울과 제주에선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소매판매액은 서울·제주 등 4개 시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고, 12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서울은 지난해보다 5.4% 늘었다. 1분기 증가율(3%)에 비해 2.4%포인트 늘었다. 대형마트 판매는 5.7% 감소하고, 승용차·주유소 소매점에선 2.3% 줄었다. 반면 면세점 판매는 31.9% 증가했고 특정 상품만 판매하는 전문소매점에서도 3% 늘었다.

제주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증가했다. 대형마트(-10.1%) 등에선 감소했으나 면세점(21%)과 전문소매점(6.7%)에서 판매가 늘었다. 인천(0.8%)과 경남(0.1%)도 지난해보다 소매판매액이 늘었지만 증가 폭은 매우 적은 수준이었다.

반면 대구(-2.9%), 광주(-2.6%), 충북(-2.3%), 경기(-2.1%), 강원(-2%) 등은 대형마트, 슈퍼·잡화·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줄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시도별 소매판매에는 지역 구분이 불가능한 온라인 쇼핑이 집계되지 않는다. 전국 통계에서 온라인 소매판매를 포함하는데, 2분기 전국 소매판매액은 지난해보다 2% 증가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온라인 쇼핑 증가 영향으로 대형마트 등 판매액이 줄어들면서 시도별 소매판매액이 감소로 나타나는 데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부산(-0.3%)과 울산(-0.3%)은 금융·보험, 숙박·음식점, 도소매 등에서 부진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14개 시도에선 소폭 증가했다. 인천(1.9%), 경기(1.6%), 광주(1.4%) 등은 보건·사회복지, 운수·창고,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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