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라이트하우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수입품 3천억달러어치에 9월1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던 미국이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12월로 연기하고, 일부 품목은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기로 했다. 이 조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수뇌부간 전화 협의 뒤 이뤄졌다.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조금 완화되면서, 다우지수는 1.44% 올랐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현지시각) 휴대전화와 노트북 컴퓨터, PC 모니터, 장난감을 포함한 일부 품목의 관세 부과를 12월15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또 추가 관세 부과 대상으로 5월에 발표한 3800여개 품목 가운데 건강이나 안전, 안전보장에 관한 제품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휴대전화와 노트북만 해도 규모가 80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부 품목의 관세 부과를 연기하는 이유에 대해 “크리스마스 시즌이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관세의 일부가 미국 소비자에게 주는 영향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류허 부총리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협의를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매우 좋은 논의를 가졌다. 매우 생산적인 통화였다”고 말했다.
미국은 아직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는 3천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9월1일부터 10%의 추가관세를 매기겠다고 8월1일 밝힌 바 있다. 추가 관세 부과 품목의 40% 가량은 소비재여서 실제 발동될 경우 미국의 민간 소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사슬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한다는 소식에 애플 주가가 4.2% 급등하고, 다우지수는 1.44%, 나스닥 지수는 1.95% 급등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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