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이 계열사 임원 184명의 승진인사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현대차 이광선 전무와 현대모비스 서영종 전무, 위아 강봉돈 전무, 다이모스 신동권 전무, 케피코 우승기 전무 등 5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 경영지원본부장이던 이광선 부사장은 승진과 함께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경영지원본부장 후임에는 전략기획담당 김진권 전무가 자리를 옮겼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차의 임원승진이 68명으로 가장 많고, 기아차 22명, 현대모비스 19명, 아이엔아이스틸 18명, 현대하이스코 11명 등이 승진 발령을 받았다. 직급별로는 상무 15명이 전무로, 이사 29명이 상무로, 이사대우 57명이 이사로, 부장 78명이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품질 및 생산관리부문과 해외영업 및 현지법인, 미래자동차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개발부문 등에서 승진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이는 내년에 품질경영을 화두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인사권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승진인사 규모는 지난해 160여명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이는 계열사가 일부 추가된 데 따른 것이어서 사실상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연중 임원인사가 활발히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정기임원인사의 승진폭이 아주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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