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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집행유예’ 이재용 부회장의 ‘롤러코스터’ 1년6개월

등록 2019-08-28 18:22수정 2019-08-29 07:58

문 대통령 첫 대면 뒤 정부와 ‘보폭’
삼바 증거인멸 수사로 ‘위기’ 맞기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2월5일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심에서 뇌물공여와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이후로 1년6개월 동안 이 부회장의 행보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석방 뒤 한동안 잠행하던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한 건 지난해 7월9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뒤였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인도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석방된’ 이 부회장과 처음 대면했다. 이후 8월8일 삼성그룹은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이 김동연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간담회를 한 뒤 이틀 만이었다. 이 부회장은 그해 9월18~20일 다른 재벌 총수들과 함께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다.

올해 들어서는 부쩍 바빠졌다. 1월 초부터 ‘시스템 반도체’를 화두로 던지며 빼곡히 일정을 채웠다. 특히 정부가 적극적으로 이 부회장과 보폭을 맞췄다. 1월10일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시스템 반도체 등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고, 청와대를 방문한 15일에는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의지를 묻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비메모리 경쟁력”을 다시금 강조(3월19일)하고 정부가 비메모리 반도체를 3대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4월22일)하자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4월24일)고 밝히며 쌍방 의지를 주고받았다. 정점은 4월30일 찍었다.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의 국내 사업장을 방문한 건 처음이었다. 이 부회장이 석방된 뒤 7번째 만남이었다.

이 부회장의 대외 행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및 증거인멸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주춤하는 듯했다. 특히 지난 6월 삼성전자 ‘재무통’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로 수사 방향이 모아지면서 이 부회장에게 ‘제2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6월 이 부회장의 ‘투자 의지’를 강조하는 참고자료를 잇따라 이례적으로 발표하며 존재감 과시를 도모했지만 ‘공장 바닥 증거인멸’ 등이 부각되면서 여론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을 다시 ‘바쁘게’ 만든 것은 뜻밖에도 외교·통상 이슈였다. 일본은 지난 7월1일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를 공식화하며 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를 그 대상으로 꼽았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7월7일 대책 마련차 일본으로 출국하며 국민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일본 주요 소재기업을 만나려 했으나 대부분 방문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서는 ‘위기’를 부각하며 계열사 방문 등 네차례의 ‘현장 행보’를 공개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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