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 발표
지난해 영유아 인구 196만8천명으로 집계
1925년 이래 처음으로 200만명대 붕괴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노령화지수 급상승
지난해 총인구 49.8% 서울·경기·인천 거주
지난해 영유아 인구 196만8천명으로 집계
1925년 이래 처음으로 200만명대 붕괴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노령화지수 급상승
지난해 총인구 49.8% 서울·경기·인천 거주
지난해 0~4살 영유아 인구가 처음으로 200만명대 밑으로 떨어졌다. 저출산 고령화의 여파로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는 한국의 중위 연령은 43.1살로 어느덧 4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0~4살 인구는 196만8천명으로 조사를 시작한 1925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2차 베이비붐 세대가 태어나던 1966년 당시 448만명으로 가장 많았던 영유아 인구는 1980년(379만4천명) 이후 300만명대를 유지하다 2005년(238만2천명) 200만명대로 떨어졌다. 이제 13년 만에 200만명 선마저 무너진 셈이다.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0~14살 유소년 인구 비중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2018년 11월 기준 5163만명인 총인구 가운데 유소년 인구는 13.0%인 648만명에 그쳤다. 전체 인구 가운데 유소년 인구의 비중은 2015년 13.9%에서 2016년 13.6%, 2017년 13.3% 등으로 해마다 0.3%포인트씩 떨어지고 있다. 반면 65살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2015년 13.2%, 2016년 13.6%, 2017년 14.2%, 2018년 14.8% 등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65살 이상 고령 인구는 모두 739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유소년 인구와 고령 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2016년 100.1로 처음으로 역전된 뒤, 2018년 114.1로 격차가 커졌다.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한 가운데 위치하는 중위연령은 43.1살로 전년(42.4살)보다 0.7살 더 늙었다.
지역별로 노령화지수가 가장 큰 지방자치단체는 전남(178.5), 경북(164.5), 강원(158.7) 순으로 나타났다. 유소년 인구에 비해 고령 인구가 1.5배 이상 많다는 뜻이다. 노령화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44.0), 울산(74.4) 순이었다. 세종은 전년에 비해 노령화지수가 낮아진 유일한 지역이었다.
늘어나는 고령인구는 1인 가구와 요양시설 등에 흡수되는 추세다. 고령인구 가운데 1인 가구에 해당하는 인구는 전년 137만1천명(19.3%)에서 2018년 144만5천명(19.5%)으로 늘었다. 기숙사나 노인요양시설 등에 입소하는 형태를 뜻하는 집단 가구 등에 거주하는 고령인구도 2017년 23만3천명(3.3%)에서 26만4천명(3.6%)으로 늘었다. 추세가 이렇다 보니 전체 1인 가구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전체 1인 가구 가운데 70살 이상 가구의 비중은 18.3%로 가장 많았다. 전년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진 비율이다. 이어 20대가 17.4%, 30대 17.0% 순이었다.
한편, 인구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과 인천, 경기를 포함하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인구는 257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9.8%에 달했다. 수도권 거주 인구 비율은 2010년 49.1%에서 2015년 49.5%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의 인구는 7만명 감소했지만, 경기(25만명)와 인천(1만명)은 인구가 늘었다.
통계청은 2015년 이전까지 현장조사 방식으로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해 5년 단위로 공표했는데, 2016년부터 각종 행정자료를 활용해 1년에 한차례 조사 결과를 공표하고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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