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한 달간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월간 기준으로 올 들어 두번째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한 종목에 대한 순매도액이 전체 순매도액의 절반 가까이에 이르렀다.
1일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외국인은 8월에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928억원어치, 코스닥 시장에서 3152억원어치를 순매도해, 모두 2조60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월별 순매도액으로는 5월의 3조508억원어치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8월에 외국인투자가들이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순매도 금액이 1조1935억원어치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도액의 52.1%에 이르렀다. 코스닥시장을 합한 전체 순매도액에 비교해도 45.8%를 차지했다. 8월 한달 동안 코스피지수는 2.8% 하락했고, 삼성전자 주가는 2.97% 하락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매에 큰 영향을 끼친 변수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의 정기 변경이 꼽힌다. 이 지수에서 중국 주식의 비중이 커지고, 한국 주식 비중이 줄어들면서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된 것으로 증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가장 많았던 5월에도 이 지수의 구성 종목 정기 변경이 있었다.
올해 외국인들의 월별 순매매 동향을 보면,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5월과 8월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6개월은 순매수를 이어왔다. 1월에 4조1161억원어치를 순매수해서 그 규모가 가장 컸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