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주최 EARC 국제세미나
“세계 GDP 49.8% 최대 경제권 도약”
철도 중심 인프라·경협 활성화
동북아 6개국에 미국 참여
4개 철도노선·30개 사업 추려
“북·미관계 개선땐 북도 나올 것”
“세계 GDP 49.8% 최대 경제권 도약”
철도 중심 인프라·경협 활성화
동북아 6개국에 미국 참여
4개 철도노선·30개 사업 추려
“북·미관계 개선땐 북도 나올 것”
정부가 북한·중국·러시아·몽골·일본·미국이 함께하는 철도 연결 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에 즈음해 북한에 동아시아 철도 사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 구상을 전한 것이다.
4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EARC)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것으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참여해 철도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와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국가간 협의체다. 러시아·몽골·중국이 공동체 참여 의사를 밝혔고 이날 세미나에도 블라디미르 토카레프 러시아 교통부 차관, 바트볼드 산다그도르지 몽골 도로교통부 차관, 옌허샹 중국 국가철로국 총공정사가 참석했다. 일본의 동북아경제협력연구소(ERINA)와 세계은행 관계자도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기조발제에 나선 김강수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각국의 철도 운영 현황을 종합해 효율적인 물류 운송이 가능한 4개 철도노선과 30개 경협 사업을 추렸다. 서울~평양~베이징~울란바토르, 서울~평양~하얼빈~치타, 서울~원산~두만강~하바롭스크, 부산~강릉~두만강~하바롭스크 노선을 통해 유라시아 횡단 벨트, 중·몽·러 경제철도, 경원선 복원, 두만강 국제관광 합작사업 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공동체 참여국의 국가총생산량은 세계 지디피의 49.8%에 달하며 인구는 21억1천만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27.4%를 차지한다”며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통해 국가간 협력이 강화될 경우 세계 최대 경제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도 철도 협력 사업에 관심이 크지만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 회의에서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북한의 철도상을 만나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설명했다고 한다. 이번 세미나에도 초청했지만 북한은 응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가 현실이 되면 북한의 실익이 가장 크기 때문에 국제정세가 좋아지면 참여할 것으로 본다”며 “그전에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번 세미나가 그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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